성경말씀 마태복음 5: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우리가 잘 알고있는 산상수훈 팔복의 말씀입니다. 산상수훈은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며 아끼셨던 제자들에게 주셨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제자들이 이 세상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셔서 그들에게 팔복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한 마태복음 5: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의 말씀은 팔복 중 일곱 번째의 말씀입니다. “화평”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샬롬(שׁלוֹם( ָ입니다. “샬롬”이라는 말은 단순하게 분쟁, 전쟁, 혹은 역경이 없는 상태를 말하지 않습니다. “샬롬”이라는 말은 단순히 다른 이와 싸우지 않고 서로 무관심하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귐이 있고, 서로 교제하며, 서로 하나가 되어, 성경에서 말하는 형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는 “화평하게 하는 자”, 즉 이 세상에 “샬롬”을 전하는 이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앞서 “샬롬”의 의미를 살펴본 것과 같이, “화평하게 하는 자”는 단순히 다른 이와 싸우지 않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상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고, 갈라졌던 이들을 하나로 묶으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랑 안에서 서로 교제하도록 평화를 일구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며, 이 세상에 평화를 일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편”, “내 편” 가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화합하게 하고, 화해하게 하며, 평화하게 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 땅에 아직도 분단과 분쟁이 있고, 한 형제 자매였지만 서로를 비방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우리를 “화평하게 하는 자”로 부르고 있습니다.
바로 이 땅의 분단을 평화로 만드는 일꾼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한 이들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겠다고 다짐한 이들입니다. 우리를 평화의 사도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부름에 응답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이제 우리를 사용하셔서 이 땅의 분쟁을 끝내며, 분단을 평화로 일구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 프란시스의 기도처럼 미움이 있는 이 땅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우리 조국 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한반도에 일치를 심게 우리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의 평화를 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