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7 장 1 절 - 12 절 나무들은 달마다 새로운 열매를 맺을 것인데, 그것은 그 강물이 성소에서부터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성전에서 흐르는 물길
오랜 포로 생활로 지쳐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에스겔은 하늘로부터 온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전에도 몇번 환상을 보여주셨지만 이번에는 그리도 그리워하는 성전의 모습입니다. 성전에는 곳곳에 종려나무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겔 41: 18,20,25,26)
혼탁하던 시절 사사 드보라가 그 아래에서 백성들을 정의롭게 다스렸다는 그 나무 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에게 사람들이 흔들던 그 나무가지 입니다. 사라진 평화, 무너진 정의의 세상에서 백성들은 골짜기 한 가득 마른 뼈가 되어 갑니다. (겔 37: 1) 성령의 숨 없이는 살아 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성전을 통한 회복을 선포하십니다. 성전 동쪽 문에서 물이 흘러 나옵니다. 그 물은 자연스레 동쪽으로 흘러내립니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아서 서로 다투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흘러 만물을 이롭게 한다는 지혜자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처음 1,000 자를 따라가 그 깊이를 재어 보니 발목까지 올라옵니다.
500m 정도 되는 물길이 고작 발목 깊이인 것입니다. 다시 500m 를 가면 무릎에 이르고 2km 를 따라 걸어야 성전으로 부터 시작된 물은 강이 됩니다. 종려나무 그려진 벽 사이로 시작된 평화와 정의의 물결은 작고 소리 없는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물길이 바위를 만나면 당황하지 않고 유유히 돌아 새 길을 찾았을 것입니다. 더 낮은 땅을 만나면 그곳 채우고 다시 전진하였겠지요. 결국 작은 개울은 큰 강을 이루고 그 강변에 자라난 나무 열매들이 만국을 치유합니다.
분단의 아픔을 회복하고 평화의 정의를 이루는 일에도 여러 바위가 있습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생각보다 더 멀리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성소에서 발원한 물길 (겔 47:12) 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낮은 곳으로 함께 흐르지 않으시렵니까?
오늘을 위한 기도
땅에 세우신 교회에서 평화와 정의의 말씀이 선포되게 하소서. 그리고 그 말씀을 들은 주의 백성들이 세상을 향해 힘차게 흐르게 하소서.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성소로부터 흐르는 끊임없는 용기와 지혜를 얻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