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3-5 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거듭나야 볼 수 있는 하나님 나라
한밤중에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두번 태어날 수 있는가 반문하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3:5).
거듭난다는 말은 니고데모가 생각한 것 처럼 어머니 배 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 아닙니다. 마음의 어떤 변화나 생활의 어떤 부분적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영으로 온전히 새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도홍 교수는 [남북통일을 향한 성경적 성찰]에서 남한 사회의 “반공주의”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 성경을 지극히 강조하던 한국교회가 남북의 문제를 말할 때만 되면 반공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접근을 하고 있다면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남과 북의 분단 역사 속에는 서로 비방하고 죽이는 등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 응어리진 상처가 아직도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또 북에서 표방하고 있는 주체사상과 사회주의를 남한의 교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도홍 교수는 “한국교회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이 있는데, 이념은 인간 역사의 시대적 산물이며, 구원의 복음은 영원 불변한 진리인 하나님의 계시”라고 규정합니다. 그러기에 주 교수는 우리가 복음의 관점에서 남북분단의 문제를 직시하며, 예수님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하실 지를 마땅히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니고데모와 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위로 부터 오는 생명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땅의 이념을 우리의 생명인 것 처럼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가 먼저 거듭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립과 배척의 '반공주의'에서 벗어나 물과 성령으로 말미암아 평화주의자(peace maker)로 거듭나는 사순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하나님 우리는 남북 분단의 세월 동안 휴전선과 이념의 테두리에 갇혀 살아왔습니다. 올해 사순절에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영원불변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게 하옵소서. 평화의 사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