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년 2월4일~1945년 4월 9일)는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이며, 반 나치운동가이다. 또한 고백교회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외국 첩보국의 구성원에 의해 진행된 계획에 가담하였고 1943년 3월 체포되어 독일 플로센뷔르크수용소에서 1945년 4월 교수형에 처해졌다. 나치의 박해가 시작되었을 때, 그는 미국으로 망명할 수도 있었다. 개신교 신학자이자 유니온 신학교 교수로 일하던 라인홀트 니부어가 신학 교수 자리를 마련한 뒤, 초대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회퍼는 독일 국민들과 고난을 함께 하지 않는다면, 전쟁이 끝났을 때 독일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동참할 수 없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그가 천재 신학자여서가 아니라 그가 살아낸 삶과 신앙, 어려움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희망, 사랑은 무척이나 놀랍다. 그의 글을 읽을 때 드는 느낌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게감이 있다. Von guten Mächten 이라는 독일어 찬양은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가 교수형에 당하기 얼마 전 그의 약혼자 였던 마리아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이자, ‘성탄절 시’였다. 그 편지의 일부를 소개한다.
사랑하는 마리아, 우리가 서로를 기다려 온 시간이 벌써 2년이 되었군요. 용기를 잃지 말아요! 당신이 부모님 곁에 있어서 기쁩니다. 장모님과 온 가족에게 사랑의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 지난밤에 떠오른 생각을 옮겨 보았습니다. 이 시는 당신과 부모님, 형제자매들에게 보내는 나의 성탄 인사입니다. 주님의 선하신 권능에 싸여(Von guten Mächten) 신실하신 주님의 팔에 고요히 둘러싸인 보호와 위로 놀라워라 오늘도 나는 억새처럼 함께 살며 활짝 열린 가슴으로 새로운 해 맞으렵니다. 지나간 날들 우리 마음 괴롭히며 악한 날들 무거운 짐 되어 누를지라도 주여, 간절하게 구하는 영혼에 이미 예비하신 구원을 주소서 쓰디쓴 무거운 고난의 잔 넘치도록 채워서 주실지라도 당신의 선하신 사랑의 손에서 두려움 없이 감사하며 그 잔 받으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기쁨, 눈부신 햇살 바라보는 기쁨 다시 한 번 주어진다면 지나간 날들 기억하며 나의 삶 당신께 온전히 드리렵니다. 어둠 속에서 가져오신 당신의 촛불 밝고 따뜻하게 타오르게 하시며 생명의 빛 칠흑 같은 밤에도 빛을 발하니 우리로 다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가운데 깊은 고요가 임하며 보이지 않는 주님 나라 확장되어 갈 때 모든 주님의 자녀들 목소리 높여 찬양하는 그 우렁찬 소리 듣게 하소서 주님의 강한 팔에 안겨 있는 놀라운 평화여! 낮이나 밤이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다가올 모든 날에도 변함없으시니 무슨 일 닥쳐올지라도 확신 있게 맞으렵니다.
Von guten Mächten의 한국어 버젼 찬송 선한 능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