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 장 10 절 - 19 절 “형제 사울이여, 그대가 오는 도중에 그대에게 나타나신 주 예수께서 나를 보내셨소”(행 9: 17)
가거라, 고쳐주어라, 다시 형제가 되어라
다마스쿠스 ‘곧은 길’ 의 한 여관 방문을 잡고 있는 아나니아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방안에는 그 유명한 사울이 누워 있습니다. 스데반의 죽음에 책임이 큰 자. 그는 이번에도 “예수믿는 자들”” 을 잡아가려고 이 도시에 왔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내리셨지요. 그의 눈을 갑자기 멀게 하셨으니 말입니다.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떨며 물러갔다(시편 6 편 10 절) 고 찬양이라도 할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환상이 아나니아에게 내렸습니다. “사울을 찾아라 그리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고쳐주어라”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되물었지요. “하나님, 그가 얼마나 많은 성도들에게 해를 끼쳤는지 아시잖아요”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은 단호합니다. “가거라 나에게 뜻이 있다…”
위대한 바울의 사역은 아나니아의 화해 사역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도행전의 기자는 아나니아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런데 다마스쿠스에는 아나니아라는 제자가 있었다” 원한과 복수로 지속되는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 주님은 제자가 필요했습니다.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어려운 부탁을 들어 줄 사람은 제자 밖에 없습니다. 자기 마음의 크기로는 용납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부탁이기에 아나니아는 자기의 여관방 문을 엽니다. 앞 못보고 밥도 먹지 못하는 사울을 보며 긍휼의 마음이 들었을까요? 그의 첫 마디가 놀랍습니다. ‘형제여…’
원수로 지내던 두 자녀가 형제임을 확인하는 순간, 하나님 마음은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남과 북에도 오래된 원한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몹쓸 짓을 하며 지낸 세월이 결코 짧지 않습니다. 제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제자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믿으시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탁하십니다. 가거라, 고쳐주어라, 다시 형제가 되어라.
오늘을 위한 기도
사랑과 화해의 영을 허락하소서. 자매와 형제가 화해하여 다시 연합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기 원합니다. 주의 환상이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소서. 닫힌 방문을 만나 서로 안수하며 위로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