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61:1-2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니, 주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고,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갇힌 사람에게 석방을 선언하고, 주님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언하고, 모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셨다.”(새번역)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만듭시다
오늘 아침 묵상은 야구 이야기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어떤 야구팀 팬이신가요?” 혹여 야구팬이 아니고 야구 룰은 잘 모르더라도 여러분이 살고 계신 도시에 연고를 둔 야구팀 이름은 아실 것입니다. 매년 10 월이 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붙는 월드시리즈에 온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투수의 공 하나에, 타자의 안타 하나에 기뻐하기도 하고, 한 숨을 쉬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은 공 하나로 전 세계의 야구 팬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그러면 혹시 여러분 다음과 같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Bottom of the ninth, down by three, bases loaded, two outs full count. No fear!” 번역하면 “9 회말, 석 점 뒤지지만, 투 아웃 주자는 만루, 2 스트라이크 3 볼 풀 카운트, 그러나 두려워 하지 말라”입니다. 즉 지금은 9 회말 2 아웃, 석 점차로 뒤지고 있지만 홈런 한방이면 순식간에 역전 할 기회가 있으니 좌절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야구 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 또한 그럴 때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바로, 오늘 읽었던 성경 말씀이 바벨론의 포로로 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와 같은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도무지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좌절하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고”, “포로들에게 자유”를, 그리고 “갇힌 사람들에게 석방”을 주실 주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겠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었지만 구세주가 임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해방과 구원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70 년간의 분단으로 너무 많은 것이 변했고, 통일을 위한 많은 시도와 만남이 있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의 다름이 남남갈등이 되었습니다. 90 년 독일과 예멘의 통일 이후, 한반도는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아 “9 회말, 투 아웃, 풀 카운트”같이 한반도의 통일은 요원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희망이 없는 절망의 이스라엘 민족에게 희망을 주셨던 것처럼, 이 한반도에도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만들기 위한 통일의 희망을 발견하는 이 아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주님! 한반도의 통일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통일을 향한 많은 외침과 만남이 있었지만 한 낮의 구름같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주님! 평화와 통일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게 하시고,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이루어 주소서.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