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9 장 1 절 - 5 절 “응답을 들으려고, 나는 금식을 하면서, 베옷을 걸치고, 재를 깔고 앉아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간구하였다.” (단 9: 3)
다니엘의 기도
다니엘은 이제 좀 살만 합니다. 탁월한 용모나 능력 뿐 아니라 신앙의 절개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인성과 도덕성까지 검증을 받았으니 초강대국 바벨로에서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습니다. 다니엘 6 장 마지막 절은 이렇게 끝납니다. “바로 이 사람 다니엘은 다리우스 왕이 다스리는 동안과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다스리는 동안 잘 살았다” 그런데 이 잘 사는 다니엘이 베옷을 입은 채 재 위에 앉아 있습니다. 점령국에서 ‘바벨론 드림’을 이루었지만, 이 젊은이의 마음은 자기 민족에 대한 아픔과 한숨으로 가득합니다.
나만 잘 살 수는 없습니다. 우는 이들과 함께 우는 것(로마서 12 장 15 절) 이 하나님의 뜻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의 기도는 이러합니다. “위대하시고 두려워진 하나님,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주님,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우리와 우리 조상이 하늘 뜻을 잊고 살았습니다. 악한 일을 저지르고 반역하며 평화의 명령을 떠나 살았습니다.”
기도는 16 절에 이렇게 이어집니다. “예루살렘과 당신의 사람들이 주변 민족들에게 멸시를 받았습니다. 무너진 성전을 회복시켜 주소서. 눈을 크게 뜨시고 황폐해진 건물과 도성의 고통을 굽어 보소서. 지체 마시고, 거룩함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평화를 내려 주십시오.”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사자굴에서 살아남고 풀무불에서 걸어 나왔다는 이야기는 대부분의 크리스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이 기도에 귀를 기울였나요?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이 하나님(사무엘상 16 장 7) 이라면, 주께서 다니엘을 기뻐하시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의 성공이 아니라 그의 눈물과 기도 입니다 내 몸을 사랑하듯 내 이웃의 몸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나만 풍요롭고 잘나간다고 좋아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 허락하신 은혜는, 민족의 아픔을 위해 기도하고 참여하는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습니까?’(에스더 4 장 14 절)
오늘을 위한 기도
우리에게 다니엘의 마음을 허락하소서. 높아지고 커지는 것에만 관심하며 살 것이 아니라 이웃과 민족을 위해 눈물 흘리며 재 위에 앉게 하소서.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닫게 하셔서 당신께 더운 추숫날의 얼음 냉수와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