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마태복음 5:21-24
“옛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살인하지 말아라. 누구든지 살인하는 사람은 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한 것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성내는 사람은, 누구나 심판을 받는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얼간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의회에 불려갈 것이요, 또 바보라고 말하는 사람은 지옥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창세기는 형제간의 갈등과 화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덴 이후에 태어난 첫 사람 가인은 형제 살해자가 되었습니다. 이삭과 이스마엘은 적자와 서자 사이의 갈등 때문에, 야곱과 에서는 장자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요셉과 형제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고 갈등했고 원수같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갈등 이야기만 전하지 않고 화해 이야기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삭과 이스마엘은 아버지의 장례를 함께 치르며 화해했고, 에서와 야곱도 브니엘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서로를 형제로 받아들였습니다. 요셉과 형제들도 수 많은 인생의 시련을 거치면서 오랜 갈등을 끝내고 서로를 용납했습니다.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9 년이 되는 해입니다. 남과 북은 아직도 싸운 후 화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갈등 중에 있습니다. 군사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간혹 화해를 위한 노력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분단의 긴 역사와 비교할 때 잠깐 숨을 쉬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남과 북의 군사적 충돌로 1961 년부터 2010 년 8 월까지 국군, 북한군, 미군 1554 명이 사망하였습니다.(경향신문2010 년 11 월 17 일]
남과 북이 오랜 갈등을 끝내고 화해하고 서로 용납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 말씀을 들어보기 바랍니다. 화해는 예수님의 가르침에서도 핵심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형제나 자매를 보고 성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얼간이라고 말하는 사람”,
“바보라고 말하는 사람”은 지옥 불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23-24)라고 말씀합니다. 형제와 화해를 하지 않고 드리는 제사는 참된 제사라 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깊이 있게 새겨야 합니다. 형제 자매와 불화한 것은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것 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방해합니다. 형제 자매와 화해를 한 후라야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화해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누가 그런 화해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불화’의 세상을 ‘화’의 세상으로 바꾸는 것, 이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의 거룩한 소명입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소명입니다. 우리 화해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이 아침에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주님, 오늘 저는 “너는 제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는 주님의 말씀을 깊이 새깁니다. 화해의 소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