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16-17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이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화해시키셨습니다. 그분은 오셔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분에게 평화를 전하셨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던 때의 예루살렘 성전에는 오늘 한반도의 남과 북을 가르는 38 선과 같이 유대인들과 이방인을 가르는 담벼락이 존재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성소와 지성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밖은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짐승을 잡고 예식을 행하던 제사장의 뜰이 있었고 그 밖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남자들이 제사를 드리던 이스라엘의 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는 이스라엘 여자들이 제사를 드리던 여인들의 뜰이 있었고 바로 그 밖에 이방인들이 제사를 드리는 이방인의 뜰이 있었습니다.
바로 여인의 뜰과 이방인의 뜰 사이에 경계를 가르는 약 세 규빗(약 135cm)높이의 담이 있었습니다. 이 담벼락에는 로마어와 헬라어로 이방인이 이 담을 넘으면 사형에 처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누명을 쓴 것 이었지만, 사도 바울이 이 법을 어겨 모진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가 에베소에 복음을 전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많은 이들이 바울을 만류했습니다. 바울 자신 뿐 아니라, 에베소의 많은 이들이 그곳에 가면 박해를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돌아 온지 얼마 되지않아 그가 에베소 이방인 드로비모를 데리고 이방인의 뜰을 지나 성전으로 들어갔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 바울은 모진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이처럼 엄격하게 유대인들과 이방인을 가르는 담벼락이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주후 29 년에 이 담벼락을 예수님께서 자신의 육체로 허물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이 담이 허물어 진 것은 주후 70 년 로마의 장군 Titus 에 의해서 였습니다. 즉 에베소서의 말씀은 바울의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인을 향한 선포였습니다. 서로를 가르고 나누던 담벼락을 허물기 위한 소망을 품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선포 이후에도 그 담벼락이 무너지기 까지 40 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우리에게도 70 년간 남과 북을 가르는 “38 선”이 있습니다. 남과 북, 해외의 많은 이들이 이 담을 허물기 위해 노력했지만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보았듯이,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바울의 선포는 이루어졌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소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의 소망을 내려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염원이 모여 결국에는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 지리라 확신합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주님! 바울은 그 선포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들이 화해와 평화의 소망을 갖기를 바랬습니다. 우리에게도 한반도를 위한 화해와 평화의 소망을 허락하여 주소서. 결코 쉽지 않지만 지치지 않게 하시고 한발 한발 내딛어 결국 우리 조국에도 통일의 꽃이 한아름 피게 하소서. 우리를 죄에서 돌이키시고 화평케 하시는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